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파도 (Wave)

by Say Bye Ok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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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.
나는 가진 게 없어 잊을 것도 없어 잃을 것도 없이 나는 가네 나는 울 수도 없어 우린 지울 게 없어 추억조차 없어 깊은 숨을 삼켜 나아가네 비를 피하고 싶어 이미 알고 있었어 이젠 잠들고 싶어 이제는 다 시리도록 모든 게 다 흘러가네 한참 동안 한참 동안 붙잡으려 애써봐도 손 틈새로 빠져가는 반짝이는 마음이 밀려드는 짙은 밤을 피하려고 애써봐도 하염없는 파도 속에 눈을 감고 숨을 참아 이토록 다 빛나는 날 모든 게 날 스쳐 가네 한참 동안 한참 동안 붙잡으려 애써봐도 손 틈새로 빠져가는 반짝이는 마음이 밀려드는 짙은 밤을 피하려고 애써봐도 하염없는 파도 속에 눈을 감고 숨을 참아 나는 가진 게 없어 잊을 것도 없어 잃을 것도 없이 나는 가네 나는 울 수도 없어

about

순환하는 영겁의 물결, ‘Say Bye Ok’의 <파도>

Say Bye Ok는 새벽과 이아직의 새로운 프로젝트로 기존의 다소 강박적인 작업방식에서 벗어나 한결 가벼운 호흡으로 돌아온 두 아티스트의 협업으로 시작되었다. 담담히 읊조리는 가사와 함께 시작된 멜로디는 몇 번의 부단한 반복을 거친 뒤, 후반부에 휘몰아치며 끝내 감정을 폭발시킨다. 끝난 걸 알면서도 붙잡고 있는 관계, 그리고 회피해온 것들로부터 마주하는 이야기를 담고 싶었다는 의도처럼 곡 전체적으로 순환과 흐름에 대한 메타포가 부유한다.

윤회라는 삶의 굴레에서 헤엄은 가장 기본적인 움직임이 될 수 있다. 그것은 생존을 위한 일상이기도 하지만 때때로 방향을 결정해야만 한다는 압박으로 다가오기도 한다. 숨을 몰아쉬고 단지 떠 있는 것마저도 답이 될 수 없을 때, 우리에겐 잠수의 선택지가 남아있다. 수면 위를 거스를 그 무엇도 남아있지 않은 상태엔 오직 가라앉는 것이 최선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. 심해로의 세계엔 비를 피할 일이 없고 눈물을 흘릴 수도 없다. 단지 흐름뿐인 곳에서 편안한 박동을 되찾았을 때, 우리는 비로소 호흡을 꿈꾸게 된다. 그렇게 다시 마주한 공기와 물살은 당신을 부술 수 없다. 수영의 몸부림이 저항이 아닌, 심박과의 춤임을 잊지 않는다면. 수중에서의 리듬을 끝없이 되새긴다면. 더는 거듭되는 파란에 무력해지지 않을지도 모른다. 잠식된 자만이 헤엄을 깨닫는 것이다. 우리는 소유할 수 없고, 내 모든 표면을 가로막는 파도 역시 나의 춤임을.

글/ 희락

credits

released February 9, 2021

<Credit>

Produced by Say Bye Ok
Composed by Say Bye Ok
Lyric by Iziha (Torok)

Mixed by Say Bye Ok
Mastered by eeajik

Artwork by Say Bye Ok

-

Say Bye Ok

Torok / eeajik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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all rights reserved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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Say Bye Ok Seoul, South Korea

Seoul based.
Electronic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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